개회행사로 ‘가정평화포럼’ 개최- 저출산·고령화 위기 극복 및 대안 제시

6월29일부터 나흘간 축제 대향연- K가족 토크콘서트, 한국전통혼례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대한민국은 2022년 기준 합계 출산율이 0.78명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이며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높아지는 비혼율과 세계 상위권의 이혼율에 더해 2025년이면 노인인구 비율이 20.3%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어, 저출산·고령화·가족해체의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의 방안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한국 가족이 직면한 위기와 그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가정평화협회와 글로벌피스우먼(GPW)을 비롯한 가족정책과 가족복지에 관련된 시민단체들이 주도하는 ‘2023 서울K-가족축제’가 열렸습니다.

2023 서울K-가족축제 개회식 전경

2023 서울K-가족축제 조직위원회(이하 가족축제 조직위)가 주최하고, 가정평화포럼과 글로벌피스우먼이 주관하는 2023 서울K-가족축제 개회행사가 지난 6월 29일 오후 2시에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명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황인자 한국외대 교수, 김길연 동작문화재단 이사장, 박희준 한국출산장려협회 회장(이상 4명 가족축제 조직위 공동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조인범 가정평화협회 회장, 김순정 글로벌피스우먼 회장, 신영숙 서울시여성폭력피해지원시설협의회 회장, 김미화 한국글로벌피스재단 서울시 회장, 김은경 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 대표, 김제리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남광규 고려대학교 교수, 변종호 한국역사문화교육원 대표, 오세라비 작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유튜브로도 생중계된 이날 개회행사의 1부 개회식에서 개회사에 나선 이명선 명예교수는 “합계 출산율 0.78명을 비롯해 자살률 1위, 노인층 빈곤율과 이혼율 세계 상위권, 결혼적령기 남녀 미혼율은 50%에 이르고 있다”며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현재 초저출산 국가이면서 동시에 가족이 해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5~6년 사이 더욱 심각해진 저출산·고령화 위기의 진단과 해법은 더 이상 유럽의 사례에 의지할 수 없는 일이라고 소개하며,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선조들로부터 계승, 반복 수행되어온 결혼과 가족문화의 지혜 속에서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위기 극복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아울러 “지구촌에 만연하고 있는 성혁명의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우리 한국의 결혼과 가족의 문화에 있다”면서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축제의 이름은 ‘K-가족축제’다”라고 말했습니다.

황인자 한국외대 교수는 환영사를 통해 “가족이 함께 위하며 협력하고, 신뢰와 책임으로 평화를 이루는 그러한 모델을 K-가족축제는 제시하려고 한다”며 “한민족이 5천 년간 이어온 ‘가족문화’에 지구촌이 안고 있는 젠더 간의 대립과 투쟁의 상태를 끝낼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K-가족축제는 그러한 한민족의 오랜 역사 속에 축적된 가족의 문화를 재발견하고 재정립하는 평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강수 서비스포피스재단 이사장은 지면을 통한 격려사에서 “K-가족축제는 점점 희석되는 가족의 가치와 윤리를 삶의 현장에서 보여주고, 체험을 통해서 공감대를 넓혀가는 장을 제공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K-가족축제가 해외에까지 전파되어 K-가족문화에 의한 도덕성과 가족 윤리의 회복이라는 큰 비전을 실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성혁명」의 저자 가브리엘 쿠비 작가는 ‘우리는 미래를 원한다! 성혁명을 끝내자’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가족은 사회와 국가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라며 “가족이 불안정해지면 사회는 무너질 것이고, 국가는 가족의 파괴로 인한 사회적 혼란으로 인해 전체주의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했습니다.

그는 “가족이란 지금까지 늘 아버지, 어머니, 자녀로 이루어진 사회적 유기체였고, 더 나아가 세대라는 수직적 차원과 이모, 삼촌, 조카와 같은 수평적 차원의 혈연관계로 맺어진 더 큰 대가족이었다”며 “우리 시대에 가족을 재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을 향한 공격은 지난 50여 년 동안 성혁명의 중심에 있었다”면서 “우리 각자는 성혁명에서 벗어나 고결한 삶을 살아야 하고, 역사의 흐름이 어떠하든 우리의 자녀들을 새로운 사회의 선구자로 키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글로벌 성혁명의 종언을 설파했습니다.

개회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참석자들

사전 녹화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전한 가브리엘 쿠비 작가는 현재 독일의 사회학자로서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영성과 정치적인 문제를 다루는 책의 저자이자 국제적인 연사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날 개회행사의 2부 가정평화포럼은 ‘결혼·가족 중심정책에 의한 저출산·고령화·가족해체 위기의 극복’, ‘저출산·가족해체 위기 극복을 위한 가족 윤리와 가치관 교육’을 주제로 열려, 오늘날 한국 사회와 가족이 직면한 문제와 그 해법을 두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와 다양한 논의를 중심으로 심도 있게 진행됐습니다.

유경명 휴먼앤패밀리글로벌연구소 대표와 양재진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세션1(좌장 남광규 고려대학교 교수) 발제를 맡았고, 토론은 오서진 대한민국가족지킴이 회장과 김학민 법무법인 필로스 대표변호사가 참여해 저출산 문제 해결과 윤석열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출산 문제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대한민국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는 유경명 대표는 “먼저, 대가족 모델에 내재되어 있는 독특하면서도 매력 있는 가치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조성되어야 한다”면서 “물질적 풍요가 한국인의 최고 가치로 변한 한국 사회에서 대가족 모델에 내재되어 있는 가족 가치관은 척박한 사막에 희망의 샘물인 오아시스와도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정부의 사회경제적 접근 방식은 점검돼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정부에 정책을 새롭게 새울 것을 촉구했습니다. 덧붙여 “저출산의 근본적 원인은 결혼과 출산에 관한 가족 가치관의 변화에 있다”며 “저출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가족 문화 전통을 소생시켜서 가족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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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K-가족축제 개회행사 중 2부 가정평화포럼 행사 전경

양재진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정책에 대해 “2022년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정책은 아직 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과거 문재인 정부보다는 정책목표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적어도 저출산 대책 분야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가 예상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출산 문제 해결은 그 어떤 사회적 문제보다도 엄중한 과제”임을 강조했습니다.

세션2(좌장 이명선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오세라비 한국교육포럼 공동대표와 후루타 나카코 한국 글로벌피스우먼(GPW) 부회장이 발제를, 이재호 평화통일사상연구소 연구위원과 이근철 우리역사바로알기 대표가 토론자로 나서 젠더 이데올로기 성교육의 실태, 결혼과 가족의 가치를 담은 가정 중심 성교육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오세라비 대표는 발제를 통해 “구 소련의 붕괴 이후 UN이 추구한 글로벌 아젠다 중 젠더평등, 낙태권 보장, 성소수자 인권향상이 있는데, 다양성과 포용성 강조 가운데 가족 개념이 왜곡됐다”며 “정치화된 페미니즘이 젠더 이데올로기로 변종되었고 우리 사회를 도덕적 황무지로 만들고 있다”고 정치화된 포괄적 성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가족형태를 붕괴시키며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린 트랜스젠더리즘에 대한 경각을 촉구하면서, “성혁명의 광풍 앞에 도덕적 규범과 양육이 모범 답안인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도덕교육은 신체훈련과 같다’고 말한 아리스토텔레스를 예로 들면서 “헬스트레이닝으로 신체를 단련하듯 도덕교육도 마찬가지로 도덕의 재학습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발제에 나선 후루타 나카코 부회장은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인간의 올바른 인성과 본성이 성장할 수 있다”며 “성·결혼과 가족이 분리되지 않아야 하고 각 가정의 부모들이 다음세대에 올바른 성가치관 교육을 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성교육을 통한 예방적 차원의 교육보다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의 확립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성교육은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를 기본으로 하는 올바른 윤리의식과 가치관 교육으로 올바른 인성과 본성을 이루는 과정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가정평화포럼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고령화·가족해체 문제는 서구식 방법이 아닌 민족의 역사 속의 전통적 가족 문화의 지혜로 해결해야 하고, 성교육은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를 기본으로 하는 올바른 윤리의식과 가치관 교육으로 올바른 인성과 본성을 이루는 과정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데에 모든 참석자들이 뜻을 함께 하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대각성을 촉구하는 의미 있는 협력과 대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어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는 청계광장에서 K-가족 토크콘서트, 한국전통혼례 퍼포먼스, K-가족을 알리는 공연 및 퍼포먼스, 다양한 전시 및 체험활동 부스 운영 등의 프로그램이 열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K-가족 토크콘서트는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로리안(독일), 카잉(미얀마), 자히드(파키스탄), 프셰므(폴란드) 씨가 패널로 참여해 한국의 가족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토크 형식으로 풀어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토크콘서트의 MC는 가수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쥰키(중국) 씨가 맡아 진행했고, 한국 대표 패널로는 조인범 가정평화협회 회장이 참여했습니다.

한국전통혼례는 글로벌 시민과 함께하는 퍼포먼스로 실제 한·중 커플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 속에 거행됐습니다. 모델 김인회 씨가 신랑, 가수 쥰키 씨가 신부 역할로 분해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이번 전통혼례에 참여한 김인회 씨는 “서울K-가족축제를 통해 전통 혼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영광이었다”며 “많은 젊은 세대들도 K-가족문화와 전통혼례의 매력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가수 한담, 솔아, 커비, 전향진, 진향 씨를 비롯해 일곱빛깔무지개, 아나밴 등 다양한 시민공연팀이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가족을 테마로 한만큼 전 연령층 맞춤형 부스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한국형 대가족 문화를 일컫는 K-가족 이해하기, 가족을 위한 각종 지원정책 소개, 저출산·고령화 심각성 알리기, 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게임 및 체험활동, 서울K-가족축제 공모전 전시 부스 등이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2023 서울K-가족축제는 ‘널리 가족을 이롭게 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성·결혼·가족의 보편적 가치와 윤리’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담론과 공론의 장 형성을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 아닌 순수 시민단체가 주도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KFFS2023 조직위에는 고령친화주거복지공동체연구소, 건강가정문화교육원, 글로벌평화사상연구소, 글로벌프런티어, 대한민국가족지키미, LEADERVEL, Service for Peace, 몽골청년연맹, 서울시한부모가정지원센터, AKU통일실천교수협의회, International Lights of Hope and Peace, 전국아동여성안전네트워크, 청소년인성교육회, 한국가정평화협회, 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 한국역사문화교육원, 한국출산장려협회, 휴먼앤패밀리글로벌연구소, 가정평화포럼, 글로벌피스우먼, 한국안전보건교육연구원, 퍼스트펭귄, yy엔터테인먼트 등 총 23개의 단체가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와 관련, 공동조직위원장 박희준 한국출산장려협회 회장은 지난 5월 25일 열린 2023서울K-가족축제 제3차 설명회와 실행위원회 회의를 겸한 자리에서 “저출산, 고령화를 비롯해 가정해체를 막을 수 있는 제2의 구국운동인 출산장려운동을 널리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출산장려운동을 제2의 구국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하나의 단체만 해서는 안 된다”며 “뜻있는 시민단체 그리고 KFFS 2023 조직위의 협력단체들이 함께 이같은 운동을 해 나가야 시너지가 창출되고, 진정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023 서울K-가족축제가 한창 진행 중인 7월 1일에는 서울퀴어문화축제의 퀴어퍼레이드가 을지로2가 일대에서 개최돼 서울 도심을 행진했습니다. 이와 함께 동성애퀴어축제반대 2023 통합국민대회인 ‘거룩한 방파제’ 역시 7월 1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개최돼 극과 극의 대립 상황을 볼 수 있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2023 서울K-가족축제 이모저모>

서울K-가족축제 / 6월 30일 청계광장

서울K-가족축제 / 7월 1일 청계광장

서울K-가족축제 / 7월 2일 청계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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