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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자녀들은 올여름, 가족 워크샵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아들, 딸과 함께 참석한 3일간의 가족워크샵을 통해 아버지는 자신의 가정에 전해오는 보편적인 원리와 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것이 가족전체에 어떤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내성적인 분입니다. 대부분 아버지들이 그렇듯, 말수도 적고 무뚝뚝하신 편이죠. 워크숍 중에 연극 시간이 있었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대화할 때나 딸이 농담을 던졌을 때 애써 웃음을 참는 아버지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 냈습니다. 아버지는 원래 큰딸을 위해 참석한 것이었습니다. 최근 다리를 다쳐 걸음이 불편해진 딸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식사를 챙길 때 덜 아프도록 도와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워크샵이 진행되고 아들딸들과 함께 원리와 가치를 탐구 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아버지는 워크샵이 애초 생각했던 것 보다 더욱 의미있는 시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족으로서 서로에게 필요한 가치, 혹은 서로 바라는 것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평소에 가정 안에서 나누기 어려운 대화를 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아버지와 자녀들은 함께 모여 대화하기도 하고, 때로는 부모그룹과 자녀그룹으로 나뉘어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가족이 함께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들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자율학습 시간에는 자녀들과 함께 남녀의 역할이나 세상을 변화시킨 다양한 사상들에 대하여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아들 딸과 다양한 대화와 활동을 함께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아버지는 가족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버지는 이번 가족워크샵에 대한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우리 가정 안에 하나님이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배우고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자녀들은 3일간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일상생활에서는 하지 못했던, 그러나 어쩌면 제일 중요하고 필요했던 주제들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가졌습니다. 어머니는 마지막날 점심 준비를 도우러 오셨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녀들까지 모두 폐회식에 함께 모여 3일 간에 걸쳐 그 가정이 머리를 맞대 탐구하고 발견한 내용들을 하나 하나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경험은 가족 전체가 함께하는 워크샵의 첫번째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et_pb_text][/et_pb_column][/et_pb_row][/et_pb_s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