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맨이 돌아왔다

- 아버지, 어머니, 요즘 아이들과 대화하셨습니까?
- 아이들 여러분, 요즘 부모님들과 대화해 보았습니까?
- “너무 바쁜” 사람이 되지 마세요. 부모와 아이들의 대화로 얻는 결과물은 생각보다 클 것입니다.
“양치 했니?” 엄마가 성준이에게 물었습니다.
성준이는 별 생각없이 “응” 이라고 대답합니다.
대답을 하고나서 성준이는 멈칫 했습니다. 사실은 양치를 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하지만 “응”이라고 해야 엄마가 기뻐한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나온 대답이었습니다.
“사실은 안했어요. 하지만 지금부터 할께요.”
엄마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래” 라고 말합닌다.
성준이는 왠지 마음이 뿌듯합니다. 엄마와 나와의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신뢰의 다리가 더 튼튼해졌기 때문이죠. 그리고 ‘정직하게 말하기’ 근육도 조금 더 생긴 것 같습니다.
성준이는 지난 주 핵심가치 아카데미(Core Values Academy, CVA)에서 나와 상대방의 사이에 이어져 있는 ‘신뢰의 다리’에 대해 배웠습니다. “양치기 소년” 이라는 동화를 읽었는데, 한 소년이 장난으로 계속 거짓말을 하다가 그만 마을 사람들과의 사이에 연결되어 있던 신뢰의 다리를 잃어버리는 내용이었습니다.
거짓말을 하면 신뢰의 다리는 약해지거나 끊어져 버리지만, 진실을 말하면 오히려 다리는 더 튼튼해집니다.
가장 중요한 신뢰의 다리는 나와 하나님 사이, 그리고 나와 부모님 사이의 다리라고 성준이는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다리가 튼튼해야 큰 사랑이 오갈 수 있다고도 배웠지요. 늘 정직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진실은 신뢰의 다리를 강화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늘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가끔씩 거짓말 하는 것이 더 쉽게 느껴질 때도 있지요. 혼나지 않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진실과 정직함을 통해 부모와 자녀는 문제를 발견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때문에 양치질과 같은 작은 일들에도 진실의 근육을 쓰는 훈련을 해야합니다. 아이들이 그런 훈련을 하며 성장하면, 이후에 정말로 필요한 순간이 왔을 때 강인하게 훈련된 진실의 근육을 사용할 수 있게 되겠지요. 살아가며 마주하게 될 다양한 관계 속에서,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나님과의 관계 또는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말입니다.
진실과 거짓말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 해 봅시다.
아이들과 같이 신뢰의 다리를 그려 봅시다. 그 다리가 하나님이나 부모님과 어떻게 이어져있고 어떻게 사랑을 받거나 조언을 받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 이야기 해 봅시다.
어떻게 진실의 다리를 튼튼하게 만드는지, 거짓말이 다리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이야기 하며 그림으로 표현해 봅니다.
진실과 거짓말 사이에서 고민하는 상황에 대한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 해 봅시다. (예: 아빠 엄마 몰래 장난치다가 무언가 망가뜨렸을때, 싸움을 했을 때 등)
요시는 피아노를 연습할지 아니면 읽고 있던 만화책을 계속 읽을지 두 가지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왜 피아노를 연습해야 할까?” 요시는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맞아, 매일 연습하겠다고 약속했지” 라고 자신에게 말했습니다. “피아노 연습을 하면 좋은 일들이 많아. 피아노를 잘하게 됨으로써 더 어려운 곡도 잘 칠 수 있게 될거야. 그리고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고 엄마를 기쁘게 만들 수 있잖아.”
요시는 만화책을 덮고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그날 밤 어머니가 집에 들어왔을 때 요시는 자신있게 피아노를 연습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니는 따듯한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매주 일요일에 진행되는 핵심가치아카데미에서 요시는 “내 선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중요성”, 다시 말하면 “선택의 주인이 되는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요시가 배운 주인의식이란 누가 나에게 시켜서가 아니라 본인이 그 행동의 가치를 이해하고 스스로의 적극적 의지로써 행동에 옮긴다는 뜻입니다. 각 학생들은 자신이 행동의 주인이 되기 위한 연습으로써 다양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요시는 그중 피아노 연습을 골랐습니다. 일주일 동안 요시는 어머니를 기쁘게 만들고 선생님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또 연습하는 가치를 느꼈으며, 매일 자기관리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인생 속의 다양한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부나 건강한 식생활, 집안일, 영적 성장을 위한 공부, 회사 일 등 많은 일들을 우리에게 시키게됩니다. 본인의 주인의식이 없으면 우리는 누군가가 시켰을 때에만 행동하는 습관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주인의식이란 스스로가 가치를 느끼고 스스로 행동하게 되는 “행동의 의식적 선택”을 가능하게 합니다.
아이의 실천항목 리스트를 만들어 봅시다.
아이와 함께 항목 하나하나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아이가 각 항목을 실천하면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설명해 봅시다.
아이가 일주일 동안 그 실천 내용의 “주인”이 되도록 목표를 세웁시다.
일주일 후에 주인의식에 대해서 무엇을 배웠는지, 또 그 행동의 주인이 됨으로써 실천 항목에 주어진 가치가 무엇인지 이야기 해 봅시다.
앞으로 아이가 본인 행동의 선택을 놓고 스스로 주인이 되어야 할 상황을 가정해서 이야기 해 봅시다. (예: 형제들과 먹을 것을 나눠야 하는 상황, 진실을 말할지 거짓을 말할지 선택해야 할 때, 집안일을 망설일 때 등)
김남덕 (美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생)
저는 주목받는 것을 좋아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문제들이 스스로 해결되거나, 남들이 해결 해주길 그저 가만히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자기가 속한 그룹이나 팀 혹은 커뮤니티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판단을 내리거나 그렇게 행동한다는 것은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저 같은 경우 그렇게 행동하기 위해 마음 속 깊이 잠재되어 있는 용기를 찾아내려 애를 써야 했고, 결국 그 용기는 찾지 못 한 때가 많았습니다. 제가 정말 용감한 사람이기를 간절이 바랬을 때도 여러 번 있었죠.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 혼돈, 그리고 다가오는 실패의 위기에도 의연한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된다면, 용감한 행동을 하는게 훨씬 더 쉽게 느껴질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관철하는 것이나, 어려움에 도전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불안과 혼란을 극복하도록 자기자신을 내 모는 것은, 내가 정말로 중요한 결심을 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부딪쳤을 때 올바른 행동을 일으킬 수 있게끔 준비하는게 될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러분은 스스로의 태도를 100% 컨트롤 할 수 있으며 그것을 아는 것이 바로 차이점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생각이 제가 어려운 시간들을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여러분도 이런 생각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태도는 100%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생각- 에 내재된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