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한국가정평화협회 광주전남지구, ‘축복운동 강연 및 보고회’ 성료

[남도일보] 한국가정평화협회 광주전남지구, ‘축복운동 강연 및 보고회’ 성료

I ‘가정평화 FPA 광주전남지도자 워크숍’과 병행

한국가정평화협회 광주전남지구는 지난 5일 목포 샹그리아호텔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범한 가정 이슈을 대중·사회화’로 가정평화운동을 선도한다는 취지아래 ‘축복운동 강연 및 보고회’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한국가정평화협회 광주전남지구 제공

한국가정평화협회 광주전남지구는 지난 5일 목포 샹그리아호텔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범한 가정 이슈을 대중·사회화’로 가정평화운동을 선도한다는 취지아래 ‘축복운동 강연 및 보고회’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가정평화 FPA 광주전남지도자 봄나들이 워크숍’과 병행해 열린 이번 행사는 저출산, 고령화로 가정의 위기와 해체가 사회와 국가에 큰 재앙으로 다가오는가에 대해 참석자 모두가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다.

행사는 오전에는 유달산 및 고하도 탐방, 봄나들이 워크숍 으로 진행했고, 오후에는 가정평화 축복운동 교육강연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조인범 가정평화협회장은 특강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는 교과서적인 문제위기를 논하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가정해체에 대한 가족, 성·결혼에 대한 가치관 형성에 근본적 문제가 심각하다”며 “대안으로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축복운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행복과 축복을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며 “국민 모두가 축복된 가정만들기에 동참해 이 운동이 신혼부부부터 기혼부부까지 모두가 함께하는 보편적이고 한국적 가족주의 토대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무너져가는 가정가치회복운동’이 활력을 받을수 있고, 대한민국 가정의 위기를 극복할수 있다”며 “먼저 나부터, 내가정부터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 부부모델, 부모모델로서 자녀 및 손자손녀의 가치관 형성에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병석 가정평화협회 광주전남지구 회장은 “한가정, 한가정씩 글로벌가족공동체 형성에 매진하고 축복가정 만들기 환경조성에 일조하며 가정의 소중한 가치를 전인류에게 정신문명의 계도를 만들어 간다면 글로벌가족해체, 윤리도덕 위기에서 타계해 나갈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세미나, 교육과 문화탐방을 겸행하며 모든가정이 가화만사성이 되도록 가정평화를 향한 노력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출처: 남도일보 <https://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66737>

[정도일보] 가정평화협회, 2024 경기지구 가정평화 축복운동 보고회 성료

[정도일보] 가정평화협회, 2024 경기지구 가정평화 축복운동 보고회 성료

I 조인범 협회장 “한국 저출산 위기, 윤리적 가치관 문제로 접근해야” 강조

▲ 지난 6일 가정평화협회에서 ‘2024 경기지구 가정평화 축복운동 보고회’를 개최했다.

[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가정평화협회(한국 협회장 조인범, Family Peace Association; 이하 FPA)는 지난 6일 수원 실크로드호텔에서 ‘2024 경기지구 가정평화 축복운동 보고회’를 개최하고,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새로운 평화 문명 건설’이라는 기치 아래, FPA가 주창하는 축복운동의 취지와 가치, 가정평화운동의 포부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 2월 1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2024 성혼축복식’을 지역사회에 소개하기 위한 성격으로, 당시 ‘2024 성혼축복식’은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독일 등 20개국에서 참석한 360쌍의 남녀가 모여 평생의 사랑을 약속하는 결혼 예식을 진행했다.

특히 가정평화협회는 결혼을 하나님이 자녀인 인간에게 허락한 가장 아름다운 축복 가운데 하나로 여기는데, 이는 모든 인간은 결혼으로 이뤄진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함으로써 행복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정평화협회는 결혼을 ‘성혼축복식’이라고 부르며 나아가 이를 ‘축복운동’의 일환으로 바라본다.

축복운동은 결혼 및 가정의 보편성과 절대적 가치의 회복을 위한 실천운동이며,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이상 가정’을 이뤄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고양하는 운동이다. 개인, 공동체, 국가, 신앙의 틀을 넘어선 인류 보편적 영성운동을 목표로 한다.

▲ 지난 6일 가정평화협회에서 ‘2024 경기지구 가정평화 축복운동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강연자로 나선 FPA 조인범 협회장은 “대한민국의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위기 상황은 경제적 문제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 가치관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평화세계는 가정을 터전으로 만들어지고, 우리 인류의 경험과 지혜로 가족의 이상을 찾아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는 유용근 전 국회의원, 김정만 경기도 개발위원회 총재, 이태규 우주항공테마파크조성사업회장, 선병규 통일을 실천하는사람들 경기도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출처: 정도일보 <http://www.jungdoilbo.com/news/article.html?no=502495>

[신동아] “결혼은 상호 존중으로 인간 존엄성·가치 지키는 과정”

[신동아] “결혼은 상호 존중으로 인간 존엄성·가치 지키는 과정”

“결혼은 상호 존중으로 인간 존엄성·가치 지키는 과정”

곽진만 가정평화협회 세계회장

I 오늘날 자유·인권 본질적 가치 위협받아
I 인류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 ‘인간의 존엄성’
I 인류는 남성과 여성 조화에 의해 존재
I 가정은 평화 출발점이자 영성 함양 토대
I 가정 근본 가치 회복하는 운동=축복운동

사진1. 곽진만 가정평화협회 세계회장. [조영철 기자]

인류는 전례 없는 물질적 풍요 속에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달로 일상의 대전환을 맞고 있다. 급속한 기술 발달은 우리를 어떤 세상으로 인도할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어쩌면 인류는 당초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일상의 편리함을 넘어 예기치 못한 새로운 변혁에 직면할 수 있다. 사회구조를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맞닥뜨릴지도 모를 일이다.

벌써부터 세계 곳곳에서는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AI 발달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무분별한 딥페이크와 가짜 뉴스가 범람한다. 이는 사람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인간관계 단절을 야기하기도 한다. 공허함과 외로움, 상실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수도 점차 늘어가고 이들은 취향과 생각의 공통분모를 찾아 연대한다. 과거 인류는 가족을 통해 안정감을 느껴온 데 비해 오늘날 인류는 생각과 가치관, 자신이 선택한 성(性)정체성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서 안정감을 느끼기에 이르렀다.

가정의 존립 위기 맞은 인류

개인의 생각과 가치관 변화로 인해 가정의 위상은 불과 수십 년 사이 급격히 추락했다.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우려되는 점이 적지 않다. 가정의 위기는 부모의 역할과 설 자리를 빼앗고, 출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하며, 남녀의 결합조차 불필요한 행태로 치부하게 한다. 오늘날 심각한 저출산으로 국가 존폐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의 위기는 가정의 위기로부터 비롯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찌감치 가정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공동체인 가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2017년 12월 가정평화협회는 하나님이 중심한 가정을 기반으로 인류 보편적 원칙과 가치로 영적 의식을 고양함으로써 지속적인 평화 세계 실현을 사명으로 창설됐다.

곽진만 가정평화협회 회장은 당시 환영사에서 “가정과 평화는 인류의 오랜 희망을 담고 있다. 가정은 평화의 출발점으로서 개인 차원이 아니라 가정 차원에서 영성을 고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8일 곽 회장을 만나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여러 위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그리고 가정평화협회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서구문명으로부터 페미니즘이 확산되고, 저출산 현상까지 심화하면서 우리 사회에 가정의 의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나요.

“안타까운 현실이죠. 20세기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사이에 각국이 안보·사상적으로 대립하는 시기였습니다. 대립의 핵심은 유신론과 유물론에 뿌리를 두고 있어요. 이 시기 세계는 빈부·세대·성별 간 갈등과 격차가 확대됐고, 자유·인권·평등의 가치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자유와 인권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고 왜곡하면서 갈등을 심화했다는 점이에요. 일례로 워키즘(깨어 있는 시민)의 경우 그 출발은 평등과 정의로운 삶의 권리를 추구하는 데 있었지만 이제는 성소수자 정체성의 정당화와 확산을 추구하고 있죠.

이런 분위기 속에 우리가 지켜야 할 핵심은 ‘인간의 존엄성’입니다. 미국 독립선언서를 보면 인간은 창조주로부터 자유·생명·행복 추구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다고 명시돼 있어요. 그러면서 시민이 그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를 구성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죠. 만일 정부가 이 가치를 침해하면 시민은 새 정부를 수립할 수 있어요. 이는 인류가 절대왕정 시대를 벗어나 자유민주주의 시대로 전환한 증거이며, 중대한 역사적 사실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시대를 이끄는 중요한 사회구성체가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은 부부의 사랑으로 시작돼 부모의 사랑, 형제자매의 사랑을 통해 사회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핵심 요소예요. 가정은 인간이 세상에 나와 처음으로 존엄성을 배우고, 인성을 기르며, 사랑과 배려를 체득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가정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고 공격받는 현실이 참 안타까워요. 가정평화협회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정 해체 현상’을 심각한 위기로 인식하고, 이에 적극 대응하고자 합니다.”

가정평화협회는 결혼을 중시하는데요. 결혼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결혼이란 인류 절반을 대표하는 남성과 다른 절반을 대표하는 여성이 하나 됨으로써 조화를 이뤄 발전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생명을 창조하는 위대한 여정이자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역사를 보면 이 세상 모든 만물은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상호 보완으로 존재하고 발전해 왔어요. 세계 각국 다양한 문화 속에도 인류 보편의 공통점이 존재하는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 방식이 그러하기 때문이에요. 다른 신앙들도 음양의 조화에는 동의합니다.

인간이 이타적 존재임을 전제로 할 때,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는 하나님의 축복이 아닐 수 없어요.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채우는 소중한 존재가 되기 때문이죠. 인간은 남성과 여성의 조화 없이는 존재하기 어려워요. 물론 결혼하지 않고 남녀의 성적 결합만으로도 생명이 태어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기란 힘든 일입니다. 남편과 아내의 무한한 사랑과 책임은 자녀를 낳은 후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으로 변모하죠. 그 사랑으로 자녀를 책임질 때 비로소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고, 또 올바른 성인이 됐다고 할 수 있어요. 다시 말해 결혼과 출산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어요.”

[조영철 기자]

통시 관점에서 인류 정체성 확보해야

가정평화협회에서 결혼과 함께 강조하는 ‘글로벌 정체성’이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정체성은 자신이 만드는 것일까요. 아니면 주어지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이 정체성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정체성은 상대방에 의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부모 없이 내가 자녀일 수 없고, 자녀 없이 내가 부모일 수 없죠. 또 남편 없이 아내일 수 없으며, 동생 없는 형도 있을 수 없어요. 정체성은 상대에 의해 주어지고, 나는 그 정체성에 부여된 기대를 채움으로써 그 정체성에 따라 살아가죠.

이렇게 볼 때 사람들에게 주어진 공통의 정체성이란 무엇일까요. 인류의 뿌리인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천부인권’ 개념을 탄생케 했어요. 특히 유대-기독교의 전통에 따라 미국에서 천부인권 개념이 꽃을 피워 자유민주주의를 확산했고, 오늘날까지 천부적 인권과 자유, 평등을 추구하게 했죠.

오늘날 사람들은 개인의 의지 혹은 국가나 기관의 규정에 따라 자기 정체성을 세우는 경우가 많아요. 너와 나를 나누고, 국가와 인종을 나누며, 신앙의 기준을 나눠 가변적 정체성을 갖게 하죠. 이는 상대를 향한 배타성을 낳고, 배타성은 갈등을 야기합니다. 인류는 글로벌화하면서 내 민족과 국가뿐 아니라 세상 전체를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어요. 이제는 통시적 관점에서 인류의 정체성을 하나의 근원자로부터 시작된 하나의 가족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결혼을 축복식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가정평화협회가 주도하는 결혼 문화 운동을 ‘축복운동’이라고 해석해도 될까요.

“정확한 표현입니다. 결혼은 하나님이 자녀인 인간에게 허락한 가장 아름다운 축복의 하나입니다. 모든 인간은 결혼으로 이뤄진 ‘가정’ 안에서 태어나 성장하며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 인류가 경험해 온 것이며 영원히 그러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결혼을 성스럽게 표현해 ‘성혼 축복식’이라고 불러요. 나아가 성스러운 가정을 만드는 운동을 ‘축복운동’이라고 하지요. 오늘날 세계가 잃어가는 가정의 가치를 회복하는 운동이 될 것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국가와 신앙, 인종을 넘어 함께 새로운 문명 세계를 만드는 운동으로 확산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가정은 보편적 가치 실현하는 핵심 공간


가정평화협회는 영성과 보편적 가치를 강조하는데, 이를 가정과 관련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영성이란 인간을 동물과 구분 지을 수 있는 가장 존엄한 인간의 능력을 말합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영성지능’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자신과 타인, 주변과 관계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삶의 목적과 의미를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영성을 가진 인간은 동물과 달리 문명을 개척했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해 왔어요. 인간은 때때로 교만해져 보편 가치를 무시하고 상대 가치를 추구하지만, 결국 그런 것들이 인간을 불행하게 해요. 상대 가치는 영원하지 못해 시간이 흐르면서 변질되고, 더 큰 권력 앞에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정은 인간의 근본 터전이며, 영성을 기본으로 보편 가치를 추종하며 유지돼요. 인간은 가정에서 소중한 존재와 사랑을 나누며 상호의존관계 속에 영성을 고양합니다. 이는 가족 구성원이 한 사회의 시민이 될 때 나라와 사회를 구성하는 바탕이 되죠. 그래서 가정평화협회의 사명선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정평화협회는 하나님 중심의 가정에 기초한 보편적 원리와 가치를 통해 인류의 영적의식을 고양한다.’

가정은 이러한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첫 번째 학교인 셈입니다. 가정에서 우리는 사랑받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며, 가정을 성스러운 관계의 집합으로 만듭니다. 가정에서 실현된 영성은 사회로 확장되며, 개인이 사회적 존재로서 영성을 실천하고 발전하는 데 기여해요. 이 과정을 통해 보편적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죠. 결국 가정은 단순히 사회의 기본 단위가 아니라, 영성을 키우고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핵심 공간입니다.”

서구 문명은 기술 발달을 선도해 왔지만, 오늘날 자유와 인권에 견해 차이를 보이는 성정체성 문제 등의 확산으로 윤리적 갈등을 부추기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엄밀히 말해 서구 문명은 기술 발달만 선도해 온 것은 아닙니다. 서구 역사를 이끌어온 유대-기독교적 가치관인데, 이는 미국의 건국으로 구체화됐고, 이후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하늘이 부여한 인권과 자유, 평등의 개념을 보편화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서구 문명이 인류에 기여한 진정한 가치입니다. 이에 반해 무신론적 유물론적 가치관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을 형성해 절대적 천부인권을 무시한 채 상대적 가치관을 형성했지요. 세상을 언제나 둘로 갈라서 갈등하게 만드는 우를 범했어요. 유산자와 무산자를 투쟁하게 만들었고, 남성과 여성을 나누는 젠더 이데올로기를 형성했고요.

무신론적 유물론적 사관, 공산주의가 두려워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혈연 중심의 가족이에요. 그들은 사회주의에 적합한 인간으로의 의식 개조를 위해 혈연 중심의 가족을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고 봤죠. 오늘날 상대주의 가치관은 사랑과 성, 결혼과 가족 등 고귀한 불가분의 개념을 분리하고, 개인의 생각이나 취향에 따라 모든 것을 선택하면 된다고 합니다. 마치 사회 전체를 질풍노도의 사춘기 청소년으로 만들어 놓으려는 것 같아요. 이는 선도해야 할 내용이지 결코 인정하거나 제도화를 통해 고착화해서는 안 됩니다.”

곽진만 가정평화협회 회장은 2017년 세계협회 창설 이후 6년여간 인류 보편의 가치와 가정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조영철 기자]

저출산은 가치관 변화와 기성세대 잘못

가족 해체 문제는 출산율 감소로 이어졌다. 한국 합계출산율은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1970년 4.53이던 합계출산율은 1983년 2.06으로 10여 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2000년 1.48, 2010년 1.23, 2021년 0.81로 최근 20여 년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2022년 0.78을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곽 회장은 저출산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가치관 변화와 기성세대의 잘못을 지목했다.

현재 출산율이 0.78로 역대 최저인데, 청년세대가 결혼의 의미를 잃고 출산을 원치 않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2023년 출산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0.78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람들이 깊게 생각하지 않지만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청년세대가 결혼의 의미를 잃은 이유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으나, 앞서 말한 젠더 이데올로기나 워키즘의 영향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돼요. 기성세대가 신경 쓰지 않는 사이 젊은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여러 집단 속에서 파행적 사상을 공유하고 있어요. 젊은이들의 가치관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는 거죠.

경제 문제를 지목하는 이들도 있죠. 한국 사회는 모든 문제의 근원을 경제 문제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어요. 2021년 11월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한국을 비롯해 17개 선진국 성인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가치는 무엇인지’ 물었어요. 응답자들이 첫째로 꼽은 가치는 가족(38%)이었지만 한국인은 ‘물질적 풍요’를 삶의 가장 큰 의미로 꼽았어요. 가족은 건강에 이어 3위에 그쳤고요. 지금 이 시간에도 남반구의 여러 저소득 국가에서는 결혼과 출산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오히려 북반구의 고소득 국가에서 출산율이 훨씬 낮아요. ‘돈이 없어 결혼을 못 하고,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저출산은 경제 문제라기보다 기성세대의 실수 때문이라고 봐요. 1950년대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한국은 오직 성장을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지금도 경쟁으로 점철된 입시제도, 경제적 성공에 매몰된 사회 분위기가 사람들을 절벽으로 내몰고 있어요. 또한, 기성세대가 가족부양을 힘들어하고, 황혼이혼을 꿈꾸며 자유를 갈구하는 모습에서 젊은이들은 아예 결혼조차 하지 않으려는 반발심을 느끼는 건 아닌지 기성세대가 깊이 생각해 볼 과제입니다.

해법은 간단합니다. 인간의 삶과 행복의 근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해요. 가족의 가치와 의미를 모든 영역에서 다시 강조해야 합니다. 각 정당, 시민사회, 학교, 미디어, 신앙 단체 등 모든 곳에서 젊은이들이 삶의 우선순위를 바꿀 수 있게 도와줘야 하죠. 사회적 분위기와 문화적 가치관의 전환을 통해 가정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를 재확립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우리 사회 일각에서 변화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이라도 경쟁체제의 사회 분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이가 늘고 있다. 특히 교육 문제에서 기성세대가 공통적으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1월 17일 발표한 ‘2023년 교육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입에서 가장 많이 반영해야 하는 것’에 대해 ‘인성·봉사 활동’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7.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특기·적성’(26.0%), ‘수능’(25.4%) 순이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수능’이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해에는 3위로 두 계단 하락해 사회 인식 변화를 드러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학 입학에 가장 많이 반영해야 하는 요소로 ‘인성’이 ‘수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인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장소를 넘어, 가정에서 형성한 자아를 사회적으로 올바르게 실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곳이죠. 갈수록 학교폭력, 교사 폭력, 학생의 교사에 대한 폭력 등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는 문제를 인식하는 기준이 무너졌음을 반영해요. 인성은 가르침으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에요. 부모로부터 배우는 희생적 사랑, 형제·자매로부터 배우는 배려와 우애, 근본적 양심이 어우러져 강화되는 것입니다.

대학 입시에서 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상은 우리 사회가 인성의 가치를 중시하지만, 그 가치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해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영성적 존재로서 사랑, 배려, 존중을 배우고 이는 학교와 사회 전반으로 확장되죠. 그러니 학교에서의 인성교육 강화, 사회적 지원 시스템 마련이 필수적이에요. 모든 구성원이 영성적 존재로서의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조화롭고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사회 전체 긍정적 변화 이끌 것


핵가족화가 고착화하면서 전통적 대가족제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가정평화협회는 전통적 형태의 가정을 지향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통적 대가족을 얘기하면 많은 사람이 남성 위주의 가부장제를 떠올리거나 20세기 중후반까지의 가족 모습을 먼저 떠올리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전통적 가족’이라고 하면 ‘과거로 돌아가자’라고 이해하기도 하죠. 전통적 가정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반드시 가족제도를 과거로 회귀하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보편적 사랑과 질서가 있는 가족’이에요. 전통적인 대가족 시스템은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자연적 질서로 만들어진 구조입니다. 대가족 안에서 형성되는 입체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찾고 상호 보완적 질서를 배우게 되죠.

오늘날 핵가족을 넘어 가족 해체의 물결 속에서 많은 이가 소외되고 우울함을 경험하는 것은 ‘제대로 된 가족 경험의 부재’ 때문이라고 봐요. 가족이 책임지지 못하는 개인들을 정부가 복지제도로 채워주려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부작용도 커요. 그런 측면에서 전통적 대가족은 최고의 복지 시스템이죠. 아이부터 노인까지, 생계부터 심리적 안정까지 모든 면에서 대가족제도는 인간을 안정적으로 돌봅니다. 정부는 국민이 안정적 대가족을 이룰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어요.

2022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인 750만2000가구라고 합니다. 사정에 의해 혼자 떨어져서 생활하는 것일 뿐 그들에게 가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이유로 가족이 떨어져 지내는 경우가 많아지더라도 얼마든지 가족의 유대감을 강화해 나갈 수 있어요. 사회문화도 개인의 자유분방함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종용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정부를 비롯해 기성세대가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계속해서 강조해야 합니다.”

듣고 보니 대가족제는 사회적으로 순기능이 큰 가족 형태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 가정평화협회의 축복운동은 궁극적으로 대가족 사회를 지향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가정평화협회가 주장하는 ‘인류는 확대된 한 가족’이라는 개념은 인간이 서로 연결돼 있으며, 가족의 사랑과 헌신이 개인, 공동체, 국가, 그리고 세계 전체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어요. 이러한 관점은 한국의 전통적인 홍익인간 정신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도 하죠. 타인을 위한 사랑과 헌신을 통해 더 넓은 세계로의 확장을 추구하니까요.

가정평화협회는 가족관계에서 헌신적 사랑이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발전의 기초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타인을 대하는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치죠. 이는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K-드라마와 K-팝의 세계적 성공은 기술보다는 콘텐츠에 담긴 인류애와 감성적 스토리, 인간관계의 따뜻함 등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해요.

축복운동은 단순히 제도적으로 대가족 사회로의 회귀를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이 운동은 가정의 가치를 강화하고 도덕적, 혁신적 변화를 통해 사회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대중의 힘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국가와 인류 전체의 안녕으로 이어지고, 가정 안에서 배양된 사랑과 헌신이 사회 전체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죠. 가정평화협회의 이념과 가치는 개인과 사회, 국가와 국제적 차원에서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데 기초가 될 것입니다.”

출처: <신동아 https://shindonga.donga.com/society/article/all/13/4764142/1>

[신동아] “위기의 세계 윤리, 가정 중심 문명으로 새 길 열어야”

[신동아] “위기의 세계 윤리, 가정 중심 문명으로 새 길 열어야”

“위기의 세계 윤리, 가정 중심 문명으로 새 길 열어야”

가정 평화 국제 콘퍼런스

| 가정 해체로 붕괴된 세계 질서
| 인류 보편 理想, 가정에서부터 출발
| 가정 가치 고양 → 새 평화 문명 건설
| 미래세대 계승해야 할 새 세계 비전

2월 16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가정평화 국제 콘퍼런스 2024’에서 문현진 가정평화협회 창설자(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가 연설하고 있다. [조영철 기자]

‘가정 평화’라는 말보다 ‘가정 파괴’ ‘가정 해체’ ‘가정 불화’라는 말이 더 익숙한 사회가 됐다. 남녀가 약속한 평생의 사랑은 쉽게 바스라진다. 사랑의 산물인 아이도 태어나지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이혼 건수는 혼인 건수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2018년 혼인 건수(25만7622건) 대비 42% 수준이던 이혼 건수(10만8684건)는 2022년 49% 수준(혼인 건수 19만1690건, 이혼 건수 9만3232건)으로 치솟았다. 이혼 건수가 줄었지만 혼인 건수가 26%가량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로 인해 1인 가구수도 지난해 12월 기준 993만5600세대로 전체 가구수(2391만4851세대) 대비 41.5% 수준에 이르렀다.

출산율은 더 심각하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낳지 않는 나라가 됐다. 2008년 1.19명이던 출산율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22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78명, 지난해엔 더 감소해 0.7명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백약이 무효한 수준이다.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 ‘인구위기 대응을 위한 저출산 정책 및 재정사업 분석’에 따르면 2008~2021년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280조 원, 2022년에 51조 원을 쏟아부었지만 상황은 악화일로다.

‘가정평화협회’는 이러한 가정 해체가 대한민국의 정치·사회 갈등과 위기, 아울러 세계 질서·윤리 붕괴를 낳았다고 본다. 가정평화협회는 2017년 12월 하나님이 임재하는 가정을 기반으로 인류 보편적 원칙·가치로 영적 의식을 고양해 지속적 평화 세계를 실현한다는 기치 아래 창설됐다. 가정을 바로 세우는 ‘가정 회복’이 세계 질서 회복과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 여기며 가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이 문현진 가정평화협회 창설자의 연설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조영철 기자]

2월 16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가정 평화 국제 콘퍼런스 2024’도 가정 회복을 위한 가정평화협회의 노력 가운데 하나다.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새로운 평화 문명의 건설’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엔 가정평화협회의 비전에 공감하는 오스트레일리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 23개국의 400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이들은 입을 모아 “세계 질서 회복의 시작은 가정에서부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4시까지 6시간 이어진 행사였음에도 가정 회복을 향한 참가자들의 열정은 행사가 마칠 무렵까지 줄곧 뜨거웠다.

가정 = 세계 理想 시작점

곽진만 가정평화협회 세계회장이 개회사로 행사의 막을 열었다. 곽 세계회장은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가정은 사랑, 생명, 혈통의 중심지로서 목적과 질서를 가지고 하나님이 설계한 가장 기본적 사회 단위”라며 “모든 사회에서 역시 가정은 가장 기본적 단위이자 모든 국가의 가장 중요한 사회·정치·정신·경제적 단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의 귀한 전통적 대가족 모델이 되살아나고, 세계 최저 출산율과 초고령사회를 향하는 흐름을 저지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며 “가정에서 평화의 꿈이 시작된다면 우리는 각자의 나라에서 새로운 평화 문명을 가져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현진 가정평화협회 창설자. [조영철 기자]
(왼쪽부터)곽진만 가정평화협회 세계회장. 능해 스님(대한불교 태고종 총무원 행정 부원장). 자넷 발데즈 필리핀 블라칸 과학기술대 총장. 테레시타 아티엔자 필리핀 퀘존시티대 총장. [조영철 기자]

곽 세계회장에 이어 발언한 능해 스님(대한불교 태고종 총무원 행정 부원장)도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유지돼야 할 가치가 흔들리고 때론 위협받기도 한다. 그 가운데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가 바로 가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교에서는 모든 존재가 인과관계로 서로 연결돼 있다고 가르친다. 이는 인연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이 원리는 가정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며 “가정이란 서로 다른 개인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과정에서 사랑과 존중, 이해, 관용이 피어나는 곳이다. 가정의 가치를 고양하는 것은 우리의 생존과 미래세대를 위한 필수적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현진 가정평화협회 창설자(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는 기조연설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는 연설 도중 감정이 격해진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문 창설자의 열정이 가득 담긴 연설에 청중은 그의 말이 마칠 때마다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문 창설자는 “우리는 지금 미래가 불확실한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 국내외 정치·경제·종교·사상 영역에서 혼란과 충돌을 보게 된다”며 입을 뗐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은 21세기와 그 이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비전이며 우리를 갈라놓는 많은 장벽들을 초월하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며 “세계적 차원에서 살아가는 이상(理想)은 먼저 가장 기본적 단위인 가정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은 역사 동안 전통적으로 문화의 중심이었다. 가족은 인간 경험의 공통분모이며 모든 사람이 삶을 시작하는 곳으로서 사람은 누구나 가족 안에서 사랑에 의해 양육돼야 한다. 가족은 다세대 속에서 인간에게 가장 필수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곳”이라며 “참가정의 이상을 지키고 실현하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하나님과 맺는 것을 시작으로 남성과 여성이 남편과 아내로서 결혼의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정의 이상을 고양함으로써 영적 대각성을 일으키고,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 비전의 주인이 돼 새로운 평화의 문명을 건설하는 공동 창조자가 되자”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오후 1시부턴 자넷 발데즈 필리핀 블라칸 과학기술대 총장을 좌장으로 본격적으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테레시타 아티엔자 필리핀 퀘존시티대 총장이 ‘결혼과 가족의 회복’을 주제로 첫 발표를 진행했다.

“男女, 가정 사랑 키우는 상호 보완적 존재”

테레시타 아티엔자 총장은 “가족은 가장 작은 단위의 제도”라며 말을 이어갔다. “가족은 민법 테두리 안에 존재하며 공적 제도로 간주돼야 한다. 이러한 제도에서 가족 개념은 혼인을 맺은 남녀와 그에 따른 가족에게 공권력이 보호해야 할 기본권을 제공한다”며 법적 결합으로서의 결혼이 가지는 의미에 무게를 싣는 한편 “현대 동거 추세는 결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동거 관계에서 태어난 상당수 아이들이 법적 결혼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더 취약하다. 스웨덴에선 자녀가 한 명인 동거 커플이 법적으로 결혼한 커플보다 별거할 확률이 3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결혼이라는 부부의 법적 약속은 안정성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모세 마카 엔디무키카 대주교(우간다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회 연합회 회장)(왼쪽). 유경명 가정평화협회 세계부회장.

모세 마카 엔디무키카 대주교(우간다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회 연합회 회장)는 창세기를 인용하며 기독교 신학에서 설명하는 결혼과 가족의 중요성을 분석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성경의 창세기 1장과 2장의 창조 이야기를 살피면 남성과 여성의 사랑, 결혼과 가족제도의 기원과 목적이 하나님 안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가족과 결혼 제도의 창시자이자 이를 가능케 하고 유지하시는 분”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남성과 여성은 결혼 및 가족제도의 이상을 확립하고 성취하기 위한 파트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일부로서, 조심스럽게 지켜져야 하는 신성한 사랑의 유대로 결합돼 있다. 이 신성한 유대를 위반하면 이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결혼과 가족제도의 이상을 훼손하는 것이다.”

마지막 발표자인 유경명 가정평화협회 세계부회장은 본 콘퍼런스의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뤘다. 그는 ‘하나님 중심의 가정을 통해 평화의 신문명을 창건하기 위한 축복운동’이라는 주제로 결혼과 가족의 본질에 관한 세계 다양한 종교 및 문화전통의 보편적 신념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전통적 가족 구조와 가치가 직면한 현대적 위협, 특히 ‘워크(Woke)’운동이 사회적 규범과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강하게 지적했다.

유 세계부회장은 “세계의 모든 주요 종교는 가정이야말로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근본적 초석임을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가정의 보편성과, 가정 가치 회복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남편과 아내가 불륜과 이혼으로 결혼을 깨는 것이 일상화됐다. 아이들이 건강한 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가정에서 학대가 벌어지고, 부모는 자녀를 버리며 자녀는 부모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며 이러한 가정 해체가 가속화되는 이유에 대해 “네오마르크시즘을 기반으로 인류 역사에 고고히 이어져 온 보편적 이상과 고귀한 가치에 대한 세속적 재정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러한 도전과 위협의 사례를 열거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운동이 ‘축복운동’임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개인과 가정들이 문화적·종교적 경계를 초월해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가정의 회복, 즉 인류가 오랫동안 공유해 온 전통적 가족 가치를 지키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운동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월 16일 행사 종료 후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영철 기자]

각각의 발표에 대한 지정토론자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토솜바 로콤베콤베 목사, 파라과이의 마리아 유디스 투리아가 에귀구렌 작가, 그리고 미국의 하워드 셀프 회장이 참여했다. 특히 마리아 작가는 파라과이, 멕시코, 과테말라, 우루과이 등 남미 전역과 스페인에서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을 주도하며 얻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가족을 이루기 위해선 어린 시절부터 자기 통제력을 바탕으로 올바른 사랑의 관계를 맺도록 교육하고 이끄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가정 지지로 더 큰 善 문명 건설”

남광규 고려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마지막 종합토론에선 발표자들이 “가정 회복이야말로 새 시대의 지평을 열어갈 열쇠”라고 입을 모았다. 아말리아 쿨라린 로잘레스 필리핀 타기그시티 대학원 학장은 “세 편의 발표는 현대의 결혼, 성 가족에 대한 관점과 인식을 재평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어느 때보다 더 어려운 시기”라며 “시대의 조류에 쉽게 흔들리지 말고 영원하고 보편적이며 시대를 초월한 도덕에 우리 자신을 견고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루타 나카코 일본 통합사상연구소 연구원은 “세계 질서의 혼란은 가족 해체에서 비롯됐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계 인류가 공통적으로 품고 있는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은 모두 가정에 있다. 가정은 모든 것의 뿌리다. 국가 형성의 기원도 사람이 아니라 가정이다. 가정이 없으면 세계가 형성될 수 없고, 가정이 잘못되면 나라가 망한다. 어떤 문명이라도 가정이 없으면 시대를 초월해 지속될 수 없다. 인간의 가장 근본적 성품과 인격은 가정에서 형성된다. 그리고 이상적 가정은 한 쌍의 남녀로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참된 이상 가정을 만드는 것으로써 인류와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라빈더 싱 한국 간디문화 공동체 원장은 한국이 처한 상황을 언급하며 “가족제도의 침식은 인류 문명에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침식의 결과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는 위험 신호가 곳곳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질주의·소비주의’를 문제로 지적했다. 싱 원장은 “물질주의·소비주의는 개인이 가족보다 부와 소유를 우선시하도록 유도하고 가족 내 사랑과 같은 무형의 가치가 가진 값을 떨어트린다. 물질이 아닌 영성을 우선시하는 가정을 회복하는 것은 한국 사회에 희망과 쇄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발언자 이케노 하나코 글로벌피스우먼 세계회장은 “역사의 위대한 운동은 높은 열망에서 영감을 받은 가족에 의해 촉발됐다”며 “각 가정에서 지지하는 문화와 전통으로써 정의되는 문명, 즉 각 생명을 존중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더 큰 선을 위하는 문명 건설을 상상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현진 가정평화협회 창설자(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
기조연설 요약

문현진 가정평화협회 창설자. [조영철 기자]

저는 지난해 말 필리핀에서 개최된 ‘글로벌피스컨벤션 2023’에서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비전에 근거한 전 세계적 영적 각성의 필요성을 발표했습니다. 이 비전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가 자유와 근본적 인권의 높은 이상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든 인류를 위한 평화와 번영의 문명을 세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자유와 인권의 이상은 어떠한 정치·경제 체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서양의 유대-기독교 전통이 본을 보여준 보편적 영적 원칙에서 비롯됐습니다. 가장 주목할 것은 인류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됐으며 모든 인간의 생명이 신성하다는 이해이며, 두 번째로 진리·의·선과 같은 덕목은 육영 두 영역에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일치할 때만 나타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자유와 기본권은 창조주가 창조 시에 부여한 것이라며 독립전쟁을 치렀고, 초월적이고 변하지 않는 영적 진리와 세속적 자유와 권리를 연결한 정치적 선례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모든 시민을 위한 ‘권리장전’과 토지법을 열거한 미국 헌법으로 확립됐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경제적 변화를 일으킨 것은 하나님 주권의 이상에 근간을 두고 있는 보편적 영적 원칙이었습니다.

선친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께서는 참된 주인 만유의 창조주 되신 하나님은 전 인류의 참부모이며 세계의 모든 위대한 종교 전통에 영감을 준 근원이라고 믿으셨습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절대적이고 독특한 가치와 자유를 부여받았습니다. 그 자유에는 인성 계발과 자아 주관을 성취할 책임이 따릅니다. 하나님과 영적으로 성숙한 관계를 가진 남성과 여성은 성스러운 결혼으로 하나 되기 위해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상적 가정에서 부모는 그들을 하나님의 본연의 사랑과 연결된 선의 자녀로 키워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혈통은 자연스럽게 종족, 국가, 세계로 확장돼 하나님 아래 하나의 가족으로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참가정의 이상을 지키고 실현하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하나님과 맺는 것을 시작으로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결혼과 가정을 세울 때입니다. 가정의 이상을 고양함으로써 영적 대각성을 일으키고,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 비전의 주인이 돼 한 가족씩 새로운 평화 문명을 하나님과 함께 건설하는 공동 창조자가 됩시다.

가정 회복 위한 성스러운 언약
성혼축복식

2024년 2월 1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가정평화협회 주관 ‘2024 성혼축복식’이 열리고 있다. [가정평화협회]

가정평화협회는 결혼을 하나님이 자녀인 인간에게 허락한 가장 아름다운 축복 가운데 하나로 여긴다. 모든 인간은 결혼으로 이뤄진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함으로써 행복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정평화협회는 결혼을 ‘성혼축복식’이라고 부르며 나아가 이를 ‘축복운동’의 일환으로 바라본다. 축복운동은 인류가 하나님 본연의 창조 목적인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이상 가정’을 이뤄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고양하는 운동이다. 개인, 공동체, 국가, 신앙의 틀을 넘어선 인류 보편적 영성운동을 목표로 한다.

2월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2024 성혼축복식’이 열렸다.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독일, 러시아 등 20개국에서 참석한 360쌍의 남녀가 모여 평생의 사랑을 약속했다. 총 770명이 참석해 장내를 가득 메운 행사는 개식 선언 및 이들의 결합을 하늘에 고하는 ‘고천문(告天文)’ 낭독으로 시작됐다. 문현진 가정평화협회 창설자(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가 주례를 맡아 새 출발을 알리는 부부를 축복하며 가정 회복을 기원했다.

문 창설자가 “그대들은 자기 가정과 인류 대가족 안에서 ‘위하여 사는 참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 중심의 가정을 만들고, 그리하여 자녀들을 하나님의 섭리를 책임지는 개인과 지도자로 교육해 ‘선(善)의 자녀’로 양육하는 참부모가 될 것을 하늘과 인류 앞에 맹세하는가”라고 묻자 360쌍의 남녀는 “예”라고 외치며 화답했고, 하객들은 큰 박수소리로 이들의 시작을 응원했다.

서로의 네 번째 손가락에 준비한 반지를 끼워주는 예물 교환을 마치자 성혼이 선포됐다. 문 창설자는 “이곳에 함께한 커플들의 거룩한 축복이 2월 17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성사됐음을 하나님, 인류, 만물, 천주 앞에 선포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천지가 이날을 기뻐하며 여러분의 영원한 결합을 축하할 것이다. 이들의 결혼이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이상을 실현해 지상에 하나님의 실질적 왕국을 건설하는 데 최고 축복의 이상을 대표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출처: 신동아 <https://shindonga.donga.com/society/article/all/13/4760092/1>